안녕하세요 네버엔딩썸머입니다!
오늘은 제가 싱가폴에 살면서 신기했던 것 중 하나인 할랄음식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요. 대부분 싱가포르 하면 영어를 쓰는 나라, 중국계 국민이 대다수인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사실이긴 하지만 무슬림 문화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건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싱가포르 국민의 말레이 인종 비율은 13.6퍼센트 정도로 높진 않지만 인접한 나라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이고 싱가폴에 사는 무슬림 외국인들도 많아서 실제 무슬림 인구수는 더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헷갈리는 단어 이슬람 - 종교 (기독교, 불교 같은 종교 이름) 무슬림 - 이슬람을 믿는 사람 할랄 -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 |
싱가포르의 유명한 관광지중 하나인 아랍스트리트, 하지래인과 술탄 모스크는 캄퐁글램이라는 말레이 문화 센터가 위치한 역사적인 곳에 있어요. 이 모스크 앞으로 줄지어있는 있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아랍, 터키음식을 하는 할랄레스토랑이고 주변 작은 디저트 전문점이나 빵집도 무슬림이 주인이거나 할랄인 곳이 대부분이라 이 동네에 가면 중국계보다 무슬림 사람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어요.
한국에도 이태원이나 서울 다른 지역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이 예전보다 많이 생겼다고 들었는데 저는 지방 사람이라 제가 사는 도시에서는 할랄 레스토랑이 정말 몇 개 없어요. 싱가폴에는 이렇게 할랄 식당이 많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더 신기한 건 아주 많은 가공품들도 할랄이라는 것이었어요. 슈퍼에서 쉽게 구입하는 과자, 라면, 음료수, 유제품 등에서도 대부분 할랄 인증마크를 볼 수 있답니다.
이건 제가 먹은 음료수와 과자인데 음료수에는 말레이시아 할랄마크, 과자에는 싱가폴 할랄 마크가 있네요. 이 외에도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한국 제품인 불닭볶음면이나 일부 비비고 제품들도 할랄 인증을 받아 할랄 마크가 있고 현지 슈퍼에서 보이는 여러 종류의 한국 제품에서도 할랄 마크를 찾아볼 수 있어요. 저는 무슬림 친구와 동료들이 있어서 이런 한국 식품들을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았습니다.
다민족 국가 싱가포르에 대한 소개를 해드리고 싶어 이렇게 할랄 음식에 대해서 글을 써봤는데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 다른 싱가포르 이야기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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