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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나라 싱가포르/싱가포르 정보

커피계의 에르메스 바차커피 Bacha coffee

by 네버엔딩썸머 2020. 11. 27.

안녕하세요 네버엔딩썸머입니다!

오늘은 싱가포르에서 한참 화제였던 럭셔리 커피 부띠끄 바차커피를 소개해드려고 해요.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시작된 이 Bacha Coffee 바샤커피 또는 바차커피는 모로코에 지점이 한 개, 싱가포르에는 쇼핑몰 ION, 창이 공항에 카페&레스토랑 매장이 있고 타카시마야 쇼핑몰에 제품만 판매하는 매장이 있는데 저는 이 중 쇼핑몰 ION에 있는 매장에 다녀왔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아무래도 모로코를 연상시키는 금빛의 인테리어와 주황색의 수십가지 커피 케이스들입니다. 100개는 넘어 보이는 케이스들과 판매용 커피 그리고 커피잔들을 매장 입구에 보이고 그 뒤로 다이닝 공간이 있는데 이런 인테리어는 TWG를 떠올리게도 합니다.


 

 



바차커피는 1910년에 모로코 마라케시Dar el bacha palace라는 유명인사들이 찾던 커피룸이 원조인데 1940년에 전쟁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60년도 더 지난 현재에 과거의 모로코 커피룸의 문화와 컨셉을 살린 브랜드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 매장의 인테리어는 메인 컬러가 쨍한 파란색과 주황색 그리고 금색인데 자칫하면 싸구려 같아 보일 수 있는 색 조합이지만 이 곳의 인테리어는 과거 모로코의 귀족이나 지식인들이 방문하던 곳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줍니다.


 

원래 디저트와 패스트리 종류가 많은데 저는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가서 남은게 얼마 없었어요

 



다이닝 공간이 그렇게 큰 편이 아니라 보통은 대기줄이 있는데 저도 밖에서 대기를 하다가 직원분이 매장에서 구경하며 기다려도 된다고 하셔서 판매중인 커피와 커피 기구들을 구경하였습니다. 분위기나 브랜드 이미지가 고급스러워서 선물용으로 아주 좋을 것 같은데 예쁜 틴케이스에 담긴 커피나 여행용으로 좋아 보이는 드립백 커피가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 한국에 갈 때 친구, 가족들 선물용으로 사가야겠다 싶었네요.


 

 

 

 

 



드디어 자리로 안내받고 메뉴를 보는데 커피 메뉴는 당연하고 애프터눈티가 아닌 애프터눈 커피메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커피와 토스트, 디저트가 나오는 세트가 있고 스테이크 디저트가 나오는 세트가 있네요. 세트메뉴가 아니더라도 단품으로 식사메뉴와 디저트가 있는데 저희는 저녁을 먹기 전에 간 거라 간단하게 크로와상만 주문했습니다.


 

 

 

 

 



이제 커피 메뉴를 살펴보겠습니다. 200여가지의 커피 종류가 있는데 한 주전자에 9불 (9 싱가폴달러, 7500원 정도)부터 339불의 커피까지 가격대가 아주 다양합니다. 그래도 9불인 커피가 대다수이고 한 주전자에 여러 컵을 마실 수 있으니 7500원이면 이런 독특한 금빛 모로코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즐기기엔 나쁘지 않은 가격이죠?


 

 

 

 

 



 

 



기다리던 커피와 크로와상이 서빙되었습니다! 주전자가 꽤 큰데 저기 커피가 가득 차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커피잔에 세 번 정도 마실수 있는 양입니다. 커피가 나올 때 직원분이 블랙으로 먼저 마셔보고 그다음에 샹티 크림과 설탕을 넣어서 마셔보라고 설명을 해주는데 샹티 크림(Chantilly cream)은 생크림에 설탕을 넣어 거품 낸 것으로 디저트에도 쓰이고 커피에 넣어먹는 용으로도 쓰인다고 하네요.

크로와상은 3불이라 꽤 저렴한 가격이지만 크기가 작은 편이고 개인적으로는 뷔페에서 볼 수 있는 크루아상 퀄리티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였습니다.


 

 

 

 

 



커피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고르기가 힘들어서 그냥 이름이 마음에 드는 걸로 골랐더니 제가 고른 커피는 사실 제 취향에 딱 맞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친구와 제가 고른 커피의 특징이 서로 독특하고 달라서 그걸 비교해서 마셔보는 맛도 있었고 블랙으로 마시고 난 후 커피와 함께 나온 크림과 raw sugar를 넣어서 마시니 달달하고 부드러운 또 다른 맛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의 TWG 매장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서울에 매장이 생겼듯이 바차커피도 한국인에게 인기가 좋아져서 한국에 생기려나 했는데 2019년에 싱가폴 매장을 오픈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가 터져 여행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네요. 어디서 들은 이야기로는 바차커피 매장에서 싱가포르에 사는 한국인들이 가장 대량으로 구매를 하고 자주 온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른 이 모든 상황이 좋아져서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면 싱가포르에 여행오셔서 바차커피 꼭 한번 방문해보셔요. 커피를 좋아하시거나 TWG의 컨셉을 좋아하신다면 분명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오늘도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마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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